[제1편 8장] 노동의 임금

나의 책 이야기/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

2022. 2. 4. 13:00


 

제1편 - 노동생산력을 향상시키는 원인들과 노동생산물이 상이한 계급들 사이에 자연법칙에 따라 분배되는 질서

제8장 - 노동의 임금

 

노동생산물은 노동의 자연임금(natural wages)이다.

원시 사회에서 생산물 전체는 노동자에게만 속한다.

 

만약 이런 상황(고용주나 토지주가 없는)이 계속된다면

모든 물품은 지금보다 더 저렴했을 것이다.

 

특수한 경우,

A생산물이 전년대비 10배 증가하고

B생산물이 전년대비 2배 증가해서

교환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면,

B생산물이 5배나 비싸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2배 더 싸진 경우이다.

 

그러나 토지의 사유화와 자본의 축적으로 인해

이러한 상태는 끝이 났다.

 

지대가 노동의 제1차 공제(控除)이다.

이윤이 노동의 제2차 공제이다.

 

임금은 노동자와 고용주 사이의 계약에서 정해진다.

노동자는 가능한 많이 받기를,

고용주는 가능한 적게 주기를 원한다.

임금을 조정하기 위해 노동자와 고용주는 단합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임금을 적게 주기를 원하는 고용주는

수적으로 적어서 단합하기 쉽다.

또한 이미 가진 자본으로도 버틸 수 있지만

노동자는 1주일 이상 버터기 힘들기에

고용주가 단합에 유리하다.

그러나 비밀스런 고용주들의 단합은 소문이 나지 않는다.

 

반면 노동자들의 단합은 큰 소리를 지르거나,

폭행·폭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상의 이목을 끈다.

그들의 요구를 곧장 받아들이도록 하지 않으면 굶어죽기 때문이다.

 

보통 고용주가 단합에 유리하나

일정 수준 이하로 임금을 내릴 순 없다.

 

이 일정 수준이란 한 노동자가 자신의 가족들의 생활비, 부양비를 말한다.

 

임금이 이 일정 수준보다 훨씬 높을 수도 있다.

 

노동수요가 증가하여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 경쟁하고,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며,

고용주들 스스로 연합을 타파할 때다.

 

노동수요는 임금지불로 예정된 기금(funds)의 증가에 비례해서만 증가한다.

이 기금이란 ① 생활비를 초과하는 수입, ② 필요함을 넘어선 자본이다.

 

그러므로 수입과 자본의 증대, 즉 국부(國富)의 증대와 함께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필연적으로)

 

임금은 국부의 실제 크기가 아니라, (부유하다고 해서 큰 것이 아니라)

번성하고 있는, 급속히 부유해지고 있는 나라에서 크다.

"잉글랜드는 확실히 현재로서는 북아메리카의 어느 지역보다 훨씬 더 부유한 나라이다.
그러나 노동임금은 잉글래늗의 어느 지역보다도 북아메리카에서 훨씬 더 높다.
뉴욕주에서는 보통의 노동자가 하루에 미화로 3실링 6펜스를 받는데,
이는 영국화폐로 2실링에 해당한다."

 

북아메리카는 아직은 잉글랜드보다 부유하지 않지만

훨씬 번성하고 있고, 훨씬 빠르게 부유해지고 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오랫동안 정체된 나라는 임금이 높지 않다.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의 하나였다.
즉, 토지는 가장 비옥하고 가장 잘 경작되고, 가장 근면하고,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중국은 오랫동안 정체상태에 있었던 것 같다.
(…) 노동의 임금이 매우 낮다는 점과, 노동자가 가족을 부양하는 데 곤란을 느낀다는 점에서 (…)"

 

그러나 중국이 후퇴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노동으로 쓰일 기금이 감소하는(쇠퇴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결핍 · 기아 · 사망이 곧 이 최하층에 만연하고, 거기서부터 모든 상층 계급으로 번져가는데,
그 나라의 주민수가, 가혹한 정치와 재난의 피해를 벗어나
아직도 남아 있는 수입과 자본에 의해 쉽게 유지될 수 있는 규모로 축소될 때까지,
이런 상황은 계속된다.
아마 벵골이나 동인도의 영국 식민지의 현재 상황이 거의 이것에 가까울 것이다."

 

노동의 풍부한 보수는 국부 증가의 결과이자 징조(徵兆)이다.

 

(생략 — 당시 영국의 임금수준을 스미스가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데 이는 현재에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노동자들이 대국(大國)의 대부분을 이룬다.

따라서 이들의 생활상태의 개선은 사회에 유익하다.

 

빈곤은 결혼을 저지시키지 못하고

심지어 출산(出産)에 유리한 것 처럼 보인다.

"반 기아상태에 있는 고원지대의 부인은 20명 이상의 아이들을 낳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잘먹고 아름답게 꾸미는 부인들은 가끔 아이를 하나도 낳을 수 없거나 겨우 2~3명의 아이만 낳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빈곤이 아이들의 양육에는 매우 불리하다.

(스미스는 스코틀랜드 고원지대의 높은 유아 사망률은 근거로 제시했다.)

 

모든 동식물들이 생활물자에 비례하여 증식하며,

어떤 종(種)도 그것을 넘어 번식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류에게서 생활물자의 부족에 따른 한계의 설정은

하층계급만의 이야기이다.

 

노동의 보수가 후하면 이러한 한계가 자연히 확대된다.

이것은 노동에 대한 수요의 증가에 비례하여야 가능하다.

보수가 적다면 인구는 사회의 사정이 요구하는 적절한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런 논리를 '경제학적 허구'라고 하였다. 자본론 제1권 제25장)

 

부(富)의 증대가 노동의 보수를 증대시키고,

노동의 후한 보수는 인구를 증가시킨다.

 

주의할 점은, 노동빈민의 상태는

가장 부유한 상태가 아닌,

계속해서 더욱 부유해지고 있을 때가 최선이다.

 

노동의 후한 보수는 근면(勤勉)을 조장한다.

반대로, 성과급제에 의한 후한 보수는 과로하기 쉽고, 건강과 육체를 망치기 쉽다.

(스미스는 라마치니라는 의사가 노동자에 대한 과로의 질병에 대한 책을 근거로 들었다.

스미스는 노동자들이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면 고용주는 그것을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노동자들이 부지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45문단의 요약은 잘못되었다. 식료품이 비쌀 때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요약해야 옳다.)

 

풍년에는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여 이윤을 얻으려 해서(즉 기금이 늘어나서),

노동자의 수요가 증가하여 임금이 상승한다.

 

반대로 흉년에는 임금이 낮다.

일자리가 줄어드는데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많으므로 보통보다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므로 고용주들은 식료품이 비싼 해를 좋아한다.

또한 지대와 이윤이 식료품의 가격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노동가격과 식료품가격에는 어떤 관련이 있다.

식료품가격이 낮은 경우 노동의 화폐가격은 높지만,

식료품가격이 높고 노동수요가 불변이라면 노동의 화폐가격은 더욱 높을 것이다.

(이는 노동의 수요 증·감에 따라서, 즉 한 사회가 인구의 증·감을 요구하는가에 따라서

노동자에게 지급되야할 물품의 수량을 결정하고,

노동자가 그것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에따라

노동의 화폐가격이 결정된다.)

 

풍년에는 노동에 대한 수요가 많다.

노동의 실질가격과 화폐가격 모두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흉년에는 기금의 감소로 사람들이 해고된다.

노동의 실질가격과 화폐가격 모두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물가가 비싸면 노동에 대한 수요 감소가 노동가격을 저하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식료품의 높은 가격이 노동가격을 인상시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물가가 싸면 노동에 대한 수요 증가가 노동가격을 인상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식료품의 싼 가격이 노동가격을 인하시크는 경향이 있다.

이리하여 노동임금은 식료품가격보다 불변이고 안정된다.

 

임금의 상승은 곧 상품의 가격을 증가시킨다.

(가격이 임금 · 이윤 · 지대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러나 노동임금의 상승원인인 자본의 증가노동생산성을 증가시킨다.

이는 임금상승을 상쇄하고도 남아 상품의 가격은 저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