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4장] 화폐의 기원과 사용

나의 책 이야기/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

2021. 12. 23. 10:30


 

제1편 - 노동생산력을 향상시키는 원인들과 노동생산물이 상이한 계급들 사이에 자연법칙에 따라 분배되는 질서

제4장 - 화폐의 기원과 사용

분업이 확립되면 사람들마다 잉여생산물을 교환하여 생활한다.

 

그러나 분업이 처음 발생한 후 교환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각자에게 필요한 양이 서로 맞지 않을 경우,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재화가 있다면 교환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그래서 교환하기 위해 통용되는 여러 상품들이 있었다.

예전에는 가축, 소금, 조개, 대구(생선), 담배, 설탕, 가죽이

교환을 위한 매개수단이 되었다.

 

결국에는 교환에 사용되는 상품 중 금속이 제일 적합하였다.

금속은 보존하는데 손실이 적고,

어떤 상품보다도 내구성이 강하고,

여러 금속으로 분할 가능하며,

다시 녹여서 쉽게 한 덩어리로 만들 수 있다.

"예컨대 소금을 사기를 원하면서 그것과 교환으로 줄 것은 가축뿐인 사람은,
한꺼번에 황소 한 마리 또는 양 한 마리의 가치에 해당하는 소금을 사야만 했을 것이다.
이것보다 적게는 살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컨대 그가 교환으로 제공하려고 하는 황소와 양은
손실 없이는 분할될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금, 은, 철, 동이 사용되었다.

각인이나 주조등의 가공없는 덩어리 째로.

 

가공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점은

무게를 재는 것이 곤란하였고,

시금(試金, 금속의 성분을 분석하는 일)이 곤란하였다.

이는 거래할 때 정밀성이 떨어지거나,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었다.

 

정부에서는 금속을 공인(公認)하는 도장을 찍었는데

이는 화폐주조 제도와 조폐국의 기원이 되었다.

 

처음에는 금속의 순도(純度)를 보장하기 위해 찍었고,

후에는 금속의 무게도 표시하였다.

 

본디 화폐의 명칭은 주화에 함유된 금속의 양을 표시했던 것 같다.

 

이로써 화폐는 보편적인 상업의 매개수단이 되었다.

 

가치(value)는 상이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어떤 특정한 물건의 효용(效用)을 표시하는 의미로써는 사용가치,

그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가지는, 다른 재화를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의 의미로써는 교환가치라 부를 수 있다.

 

가장 큰 사용가치를 가진 물건들이 때때로 교환가치를 지니지 않거나,

이와 반대로 가장 큰 교환가지를 가진 물건들이 때때로 사용가치를 지니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물보다 더 유용한 것이 없지만
물로써 다른 것을 살 수도 없고 물을 다른 물건과 교환할 수도 없다.
이와는 반대로, 다이아몬드는 사용가치가 거의 없지만
그것을 매우 큰 수량의 다른 재화들과 교환할 수 있다."

 

다음 장(章)에서는, 교환가치를 규제하는 원칙을 다룰 것이다.

1) 교환가치의 진정한 척도는 무엇인가? 무엇이 진실가격(real price)을 구성하는가?

2) 이 진실가격을 구성하는 서로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3) 진실가격을 구성하는 상이한 부분들이 보통수준보다 때로는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는 상품의 시장가격, 즉 현실가격(actual price)과 자연가격(natural price)이 괴리되는 이유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