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計(계)편 4장] - 손자병법

나의 책 이야기/손자병법(孫子兵法)

2022. 2. 25. 06:37


將聽吾計

장청오계

나의 계책을 듣고

 

用之必勝

용지필승

사용하면 반드시 이기므로

 

留之

유지

머무를 것이다.

 

將不聽吾計

장불청오계

나의 계책을 듣지 않고

 

用之必敗

용지필패

사용하면 반드시 질 것이므로

 

去之

거지

가버릴 것이다.

위 문구의 주체를 세가지로 볼 수 있다.

1) 손무로 생각한다면

'자신의 계책을 듣지 않는다면 합려로부터 떠나버릴 것'이라고 경고하는 뜻이 된다.

 

2) 군주로 생각한다면

'계책을 듣지 않고 진다면 도망가야한다든지, 버려진다든지' 등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3) 장수로 생각한다면

'주군이나 나라를 떠나버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법과 주체야 어찌됐던 손무 자신의 계책을 듣지 않으면 '그냥 죽어버려라'하는 과격한 문구나 다름없다.

計利以聽

계리이청

[내] 계책의 이로움을 듣는 것이

計利以聽(계리이청)을 '내 계책을 들어 이롭게 한다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乃爲之勢

내위지세

勢(세)를 위한 것이기에

 

以佐其外

이좌기외

그 밖의 일에도 도움이 된다.

以佐其外(이좌기외)를 '출병한 군대(外)를 돕는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勢者

세자

勢(세)는

 

因利而制權也

인리이제권야

이로움을 말미암마 權(권)을 만드는 것이다.

制(제)는 '억제하다'말고도 '짓다'라는 뜻이 있다. [참조]

權(권)은 본래 '나무이름' '나무저울', '저울질하다'에서 '다스리다'등의 의미를 뜻하게 되었다. [참조]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right', 'weigh', 'measure', 'judge', 고어(故語)로써는 'scales(저울)'이라는 뜻이 있다. [참조]
(이는 마치 영어의 rule, ruler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나는 權(권)이 정적인 무게감처럼 변함없는, 시간과 관계없는 유리함, 권리, 권력, 자산등을 의미하지 않나 싶다.

勢(세)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power', 'momentum', 'tendency'등의 의미가 있다. [참조]
물리에서는 '한 방향으로 이동하려는 물체의 운동량'을 의미한다.(뉴턴 역학)
(운동량 p는 질량 m × 선속도 v)
즉, 시간이나 장소에 따른 상황의 흐름을 의미하는 것 같다.
더 정확한 뜻으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승리로 가는 방향으로 힘이 작용함을 의미하지 않나 싶다.
(勢(세)에 힘 력(力)자가 포함되어 있다!)

정리하자면, 자신의 계책을 듣는 것은 상황을 유리하게 하는 것이며,
그것이 곧 성과나 공적을 안겨다 줄 것을 의미하지 않나 싶다.